[에콜로지코리아=이거룩 기자] 정부와 국내 민간기업이 한뜻으로 준비해 온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청사진이 마침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토교통부는 7월 15일 오전, 인천대학교 INU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국내 민간 중견기업인 삼보모터스그룹이 개발한 UAM 기체(모델명: B-32-R2)를 국민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K-UAM 비행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자리로 마련됐다.
5m 상공 호버링 조준… 민간 순수 기술력 집약이날 쇼케이스의 주인공은 단연 삼보모터스가 독자 개발해 온 UAM 기체였다. 최대이륙중량(MTOM) 950kg, 폭 10m 규모의 해당 기체는 수직이륙 후 약 5m 상공에서 공중정지비행(Hovering)을 하며 전기추진 시스템과 안전관리 체계 등의 기술력을 대중 앞에 검증받을 계획이었다.
다만, 당일 현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전파 간섭 이슈로 인해 실시간 비행 안전을 고려하여 공식 비행 일정이 잠시 조정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 과정에서 거쳐야 할 실전 과제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파 환경을 면밀히 재점검해 정밀 시험비행을 완수할 것"이라며 기술 완성도 확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쇼케이스는 그동안 글로벌 대기업 위주로 흘러가던 UAM 기체 개발 흐름 속에서, 국내 중견기업의 자체 기술력만으로 완성도 높은 기체를 뽑아냈다는 점에서 업계에 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버티포트(이착륙장), 교통관리시스템, 통신 및 관제 인프라 등 K-UAM 실증과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8년 UAM 상용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단순 운항부터 복잡한 도심 운항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단계별 철저한 검증을 이어가겠다”며, “민간과 정부의 협력이 미래 국민의 일상을 혁신하는 교통 시스템으로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쇼케이스는 대한민국 UAM 산업이 단순히 해외 기술을 수입해 운용하는 단계를 넘어, ‘자체 기체 제작 능력을 갖춘 모빌리티 강국’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비록 도심지 비행 거리에 따른 안전성 검증, 배터리 효율 향상, 그리고 상용화를 위한 전파 환경 최적화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하지만 정부의 명확한 정책 로드맵과 민간 기업의 과감한 도전정신이 맞물린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꽉 막힌 도심 도로 대신 빌딩 숲 사이 하늘길을 이동하는 ‘UAM 일상화’는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