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형 목사의 로마서 3장 강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에 담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구원의 복음



장재형목사의 깊이 있는 해설로 로마서 3장을 탐구합니다. 유대인의 나음과 하나님의 신실하심,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선언을 통해 모든 사람이 죄 아래 있음을 깨닫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길을 제시합니다.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다루며, 절망을 통과해 피어나는 희망의 복음을 전합니다.


사도 바울의 로마서는 성경 전체를 하나의 복음 서사로 꿰어내는 탁월한 문서이며, 그중 로마서 3장은 인간의 전적 타락과 하나님의 절대적 의가 가장 선명하게 맞부딪히는 지점입니다. 장재형목사는 이 장을 통해 누구도 스스로 의에 이를 수 없다는 냉정한 진실과 그럼에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함께 비춥니다.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뇨라는 바울의 질문은 단순한 논박을 넘어, 하나님이 한 민족을 선택하시고 말씀을 맡기신 역사적 경륜을 떠올리게 합니다. 장재형목사는 유대인의나음을 혈통적 자부심이 아니라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청지기라는 책임으로 해석하며, 오늘의 그리스도인 역시 외적 표지와 제도에 머물지 말고 마음에 하나님을 모시는 경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세례, 성찬, 출석과 봉사, 신학 지식이 아무리 화려해도 복음 앞에 겸손히 서는 믿음이 없으면 금세 공허한 형식으로 변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바울은 이어 인간의 불신앙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무너뜨릴 수 없음을 단호히 선언합니다.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장재형목사는 시편 51편의 다윗 고백을 상기시키며, 참된 회개는 변명과 합리화를 멈추고 하나님의 판단이 의롭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고 풀이합니다. 우리 안의 교만은 언제나 책임을 밖으로 밀어내지만, 복음은 그 반대의 길을 부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우리의 불신실함보다 크며, 은혜는 실패의 심연보다 더 깊습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비굴함이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용기의 결단이고, 그 자리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평강이 비로소 솟아오릅니다.


역사를 통틀어 복음을 흐리는 대표적 왜곡 가운데 하나는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낸다면 악을 행해도 되는가라는 궤변입니다. 바울은 이를 단칼에 베어내듯 부정합니다. 장재형목사는 창세기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이 오해를 풀어냅니다. 형제들의 악행은 분명 악이었으나, 하나님은 그 악을 당신의 선하신 뜻 안에서바꾸어일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악을 계획하시는 분이 아니라, 인간의 죄와 무너짐까지도 선으로 전환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은혜의 크기를 핑계 삼아 죄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하나님의 거룩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참된 은혜는 면허장이 아니라 해방이며, 죄의 사슬에서 풀려 하나님께 기쁨으로 순종하게 하는 자유입니다.


바울은 논의를 인류 전체로 확장하며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말합니다. 장재형목사는 이 보편적 진단이 부정적 인간론이 아니라 복음의 보편성을 열어젖히는 관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바울이 구약의 구절들을 엮어내는 히브리식 수사(카라즈)를 통해 죄의 총체성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교만이 생각과 의지를 흐리고, 그 부패가 혀와 입술을 타고 언어의 폭력으로 번역되며, 결국 발걸음이 파괴의 길로 치닫습니다.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라는 표현은 내면의 부패가 말의 악취로 배어 나와 자신과 이웃을 죽이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 모든 비극의 뿌리는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음입니다. 장재형목사는 오늘의 현실과도 접점을 짚습니다. 혐오와 조롱이 일상 언어가 되고, 거짓과 과장이 공적 담론을 잠식하는 현상은 단지 문화의 취향 문제가 아니라 경외 상실의 열매입니다. 경외가 무너지면 윤리의 뿌리가 마르고, 경외가 회복되면 사랑과 정의가 같은 뿌리에서 다시 돋아납니다.


그렇다면 율법은 무엇을 합니까. 바울은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라고 말합니다. 장재형목사는 율법을 거울에 비유합니다. 거울은 더러움을 드러내지만 씻어 주지는 않습니다. 율법은 죄를 폭로하여 우리의 입을 막습니다. 입을 막음은 패배 선언이 아니라, 은혜를 구하는 침묵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자기의에 사로잡힌 사람은 복음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율법 앞에서 무너진 사람, “나는 끝났다는 절망의 경계에 선 사람은 비로소하나님의 한 의를 갈망하게 됩니다. 이 간극을 잇는 다리가 바로 이신칭의입니다. 장재형목사는 이신칭의를 법정적 은유로 풀어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의롭다 하신다는 판결은 우리가 죄 없다는 허깨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순종과 피 흘리심이 우리의 대표로 전가되어 법적으로 의인 판결을 받는 사건입니다. 이 판결은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객관적 역사에 근거한 실재이며, 믿음은 그 객관적 구원 행위를 붙드는 손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심리적 자기암시가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께 실질적으로 의탁하는 신뢰의 행위입니다.


장재형목사는 로마서 3장의 핵심을절망의 정직함이 희망의 문을 연다는 역설로 요약합니다. 스스로 의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자기를 구원자의 자리에서 내려놓습니다. 그 빈자리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복음으로 들리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어기지 않으십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을 거쳐 흐른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그는 율법 외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 곧 율법과 선지자가 증언해 온 그 의입니다. 이 의는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차별 없이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칩니다. 이 진리가 심장에 새겨진 공동체는 우월감으로 서로를 가르지 않습니다. 배경과 학식, 봉사와 직분의 차이가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음을 알고, 모두가 은혜로 산다는 사실 앞에서 겸손과 환대가 문화가 됩니다. 정죄의 언어는 줄고 회복을 돕는 연대가 자라며, 이것이야말로 세상에 보이는 복음의 설득력입니다.


실천의 자리도 구체적입니다. 마음에 하나님을 두는 경외의 훈련은 말씀과 기도, 작은 선택에서의 하나님 의식으로 체질이 됩니다. 언어의 회개는 열린 무덤처럼 상대를 죽이는 말, 독사의 독처럼 퍼지는 비방과 왜곡을 끊어 내는 결단에서 시작됩니다. 은혜에 합당한 순종은 구원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이미 받은 구원 때문에 기쁨으로 드리는 자유의 응답입니다. 공동체적 겸손은 누구도 자기 의를 자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서로 상기시키며, 성찬의 자리와 봉사의 현장, 회의와 토론의 순간마다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에 우리가 여기 있다는 고백을 반복하게 만듭니다.


장재형목사의 해설은 로마서 3장을 교리 문장으로 고정시키지 않고, 신자의 일상과 역사, 교회의 문화와 이어 줍니다. 사회가 분열로 흔들릴수록 복음은 공통분모가 아니라 근본 대체물입니다. 인간을 가장 엄격히 진단하면서도 가장 깊이 살려 내는 소식이 복음입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선언은 인간을 끝장내려는 심판의 말이 아니라, 자기 구원의 환상을 걷어 내고 참 구원자를 바라보게 하는 사랑의 외침입니다. “사람은 다 거짓되되 하나님은 참되시다는 고백은 불확실한 시대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발판입니다. 정치와 경제, 기술과 문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 곧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복음의 심장으로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로마서 3 1–20절이 선포한 완전한 절망은 21절 이후의 완전한 희망으로 건너가기 위한 불가피한 통로입니다. 깊은 골짜기를 지나야 높은 산의 시야가 열리듯, 죄 아래 갇힌 인간이라는 진단을 회피하지 않을 때에만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선물로, 그러나 값지게 다가옵니다. 장재형목사의 로마서 3장 강해는 이 길을 충실히 동행합니다. 경외의 회복에서 시작해 언어의 회개와 순종의 자유, 공동체의 겸손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단지 더 나은 사람이 아니라 새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새 사람의 고백은 늘 같습니다. “내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전부입니다.” 이 고백이 개인과 가정과 교회를 살리고, 흔들리는 시대의 심장에 복음의 맥박을 다시 뛰게 합니다.

 

davidjang.org
작성 2025.09.01 16:25 수정 2025.09.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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